강아지 여름 산책

무더운 여름이면,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그리 길지 않게 걸어도 땀이 나고 지치곤 한답니다. 그런데, 우리 강아지와 산책 나가려니 반려견은 어떨지 걱정했던 적, 저만 있나요? 특히 “기온 28도 이상이면 강아지 산책은 위험하다”는 말을 듣다보니 덜컥 겁부터 날 수 있어요. 오늘은 덩치가 큰만큼 왕귀여운 대형견 친구들부터 말티즈∙포메라니안 같이 작고 소중한 소형견 친구들까지 여름 산책하기에 좋은 적정 온도, 산책 시간, 그리고 반드시 알아두셔야 할 주의사항 세 가지에 대해 제가 직접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름에 강아지 산책 시켜도 될까요?

무더운 여름에 강아지 산책을 시켜도 되지만, 한여름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사이의 한낮 뜨거운 시간대는 피하고, 해가 뜨기 전 이른 아침이나 해가 진 후 저녁 늦게 산책할 것을 권장드립니다. 실제로 한여름 직사광선 아래에서는 지면 온도가 기온보다 훨씬 올라갑니다. 기온이 30°C 정도여도 햇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는 무려 45℃를 넘길 수 있어요. 올해 여름, 제 집 근처에서 더위에 살짝 녹아 쭈그러진 라바콘을 본 적이 있을 정도죠. 이처럼 지면이 뜨거울 때에는 강아지의 체감 온도가 훨씬 높아져 열사병 위험이 커지고, 그 뜨거운 땅을 밟고 있는 발바닥에 화상을 입기도 쉽답니다.

적정 강아지 여름 산책 온도는 몇도인가요?

강아지 여름 산책에 몇 °C까지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약 15~25°C 정도가 강아지가 가장 쾌적하게 활동하기 좋은 기온이랍니다. 25°C 이하의 적당히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라면 우리 강아지도 신나게 걸을 수 있죠. 반면 기온이 28°C에 육박하기 시작하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온도에 따라 구분을 짓자면, 25~28°C 구간부터는 산책 시 각별한 관찰이 필요하고, 32°C 이상에서는 산책을 피하는 것이 좋아요. 지난 여름의 무더운 날씨 때문에 강아지들을 데리고 산책 나가는 것이 너무나 힘들게 느껴졌는데, 강아지들도 무더운 날씨에 산책을 다늬는 것인지 산책을 나가자고 조르던 저희 집 반려견도 집을 나서고 나서 뜨거운 날씨를 느끼고는 후다닥 집으로 돌아가더라구요.

즉 “28도 넘으면 위험”이라고 흔하게 알려진 사실이 근거 없이 떠도는 낭설은 아니라는 것이죠. 특히 덩치가 큰 대형견일수록 같은 온도에서도 더 쉽게 위험해질 수 있다는 점도 참고해야 합니다.

적정 강아지 여름 산책 시간은 얼마인가요?

강아지 여름 산책 “하루에 얼마나, 몇 번” 시키는 게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소형견 vs 대형견 등 체구에 따라 적정 산책량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강아지 산책은 하루 1~2회, 한 번에 20~30분 정도를 권장하는데요.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기준이고, 견종 및 강아지가 올해로 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활동성은 얼마나 좋은지에 따라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예를 들어 말티즈, 포메라니안 같은 소형견이라면 하루 총 30분 내외의 산책으로도 충분한 활동량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보더콜리, 리트리버 같은 대형견은 에너지 소모가 많아 하루 1~2시간 이상은 충분히 걸어줘야 스트레스가 풀려요.

또 소형견의 경우 걷는 속도도 느리고 체력이 한정적이기 때문에, 한 번에 오래 걷기보다는 짧게 자주 나가는 편이 낫습니다. 때문에, 소형견이나 나이가 들어 체력이 떨어진 노견은 짧은 시간 천천히 걷는 산책으로도 충분할 수 있어요.

예컨대 하루 30분을 한 번에 다 소화하기 힘들어한다면 15분씩 아침저녁 두 번으로 나눠서 산책하는 식이죠. 중요한 것은 강아지 컨디션을 보면서 조절하는 거예요. 너무 적게 시키면 에너지가 남아 말썽을 피울 수 있고, 반대로 지나치게 오래 시키면 관절에 무리가 가고 탈진할 위험도 있습니다.

특히나, 무더운 여름 날씨에는 더욱 심해질 수 있기에, 저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아침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산책을 하는 편이에요.

산책 후 강아지가 헥헥거릴 정도로 숨을 가쁘게 쉬며 기절하듯 드러눕는다면 좀 과한 것이고, 산책을 마쳤을 때 적당히 행복한 피로감으로 기분 좋게 휴식을 취하는 정도가 바람직하답니다.

또한 산책은 단순 운동 이상의 의미도 있다는 걸 기억해 주세요. 강아지들은 집 안에만 콕 있어서는 스트레스가 쌓이고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새로운 냄새를 맡고 세상 구경을 하는 산책은 정신건강에도 필수적입니다. 우리 강아지의 코가 세상을 즐길 수 있게 짧더라도 자주 산책 시간을 마련해 주세요!

강아지 여름 산책 주의사항 3가지는 무엇인가요?

본격적인 강아지 여름 산책에 앞서 다음 세 가지 위험 요소, 꼭 기억하고 대비하세요.

1. 뜨거운 지면과 발바닥 화상

한여름 땡볕에 달궈진 아스팔트는 사람 맨발로도 걷기 어려울 만큼 뜨겁습니다. 저도 유튜브를 통해 한여름 아스팔트 위에 날계란을 깨면 금세 계란 프라이가 되는 모습을 보며 놀라기도 하지만, 납득이 될 정도죠.

그런데 반려견들이 이렇게 뜨거운 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우리 강아지 말랑한 발바닥에 심각한 화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발바닥이 붉게 달아오르거나 물집이 생기는 것이 화상의 대표적 증상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지면 온도를 직접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7초 손등 테스트”라고 들어보셨나요? 산책 전에 내 손등을 아스팔트에 대고 7초간 견뎌보는 것입니다. 만약 7초를 버티기 어렵게 뜨겁다면, 그 길은 강아지 발에도 이미 너무 뜨겁다는 신호랍니다.

그런 날엔 산책 코스를 그늘진 흙이나 잔디가 있는 길로 우회하거나, 아예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는 해가 진 후에도 한동안 열기를 품고 있으니 특히 조심하세요.

그런데 지면이 뜨거우니, “강아지 신발을 신겨볼까?” 생각하셨나요? 강아지용 신발을 신기면 뜨거운 지면에 직접 닿지 않으니 화상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무조건 권장드리지는 않습니다.

강아지가 더운 여름이면 혀를 내밀고 헥헥거리는 이유가 체온 조절을 위한 것은 많이들 알고 계시죠? 강아지는 땀샘이 거의 없어서 혀와 함께 발바닥으로도 열을 배출하는데, 신발을 신기면 오히려 발에서 열 배출이 안 되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어요.

만일 불가피하게 뜨거운 지면을 걸어야 할 경우, 얇은 천으로 된 보호 신발 정도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감싸주는 편이 나아요. 물론 최선은 뜨거운 시간대 자체를 피하는 것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2. 강아지 열사병 주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강아지에게 땀샘은 발바닥과 입 주변에만 조금 있을 뿐이라 사람처럼 피부 전체로 땀을 흘리지 못합니다. 그로 인해 체온 조절이 어려워 날씨가 더워지면 혀를 내밀어 열을 식히려 애쓰게 됩니다.

하지만 숨을 너무 빨리 몰아쉬면 오히려 체온이 더 오르는 악순환도 생길 수 있고, 특히 고온다습한 날에는 헥헥거리는 것만으로 충분히 몸을 식히지 못해 금세 체온이 위험 수준으로 상승할 수 있어요.

이런 경우, 강아지 체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강아지 열사병(일사병)에 걸릴 수 있어요. 강아지의 정상 체온은 보통 37.5~39°C 정도인데, 보통 40°C를 넘어서면 고열이고 41°C 이상이면 열사병으로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열사병을 알아차릴까요? 우선 가장 흔한 증상은 헉헉거리는 심한 폭호흡과 핑핑 도는 걸음걸이입니다. 강아지가 과도하게 침을 흘리거나 갑자기 먹은 것을 게워내는 구토 증세, 평소와 달리 무른 변을 보게 되는 설사 증세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요.

이어 정신이 혼미해져서 주인을 못 알아보고 비틀거리거나 쓰러지기도 합니다. 심해지면 경련을 일으키고 의식을 잃는 단계까지 갈 수 있고요.

산책 중 강아지가 평소보다 계속 헐떡이고 혀를 길게 내밀고 있다면, 이미 더위를 먹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럴 땐 즉시 그늘지고 시원한 곳으로 이동시켜 주세요. 또한 가용할 수 있는 방법을 동원해 체온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근처 카페나 가게에 방문해 에어컨 바람을 잠시 쐬게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단, 체온을 낮추겠다고 차가운 물에 갑자기 풍덩 담그는 것은 절대 금물입니다! 급격한 냉각은 혈관 수축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너무 뜨겁다가 갑자기 너무 차가워져도 위험하니, 미지근한 물로 점차 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곧바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여 이상이 없는지 진료를 받는 것이 좋아요. 열사병에 걸린 경우 신속히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앞선 조치를 통해 다행히 조금 회복하더라도 일시적인 여러 증세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러니 “열사병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3. 탈수 방지를 위한 충분한 수분 공급

여름엔 사람도 물을 금방 찾게 되는데, 강아지도 마찬가지로 탈수에 특히 취약합니다. 더운 날 야외활동을 하면 헐떡이는 호흡으로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고 땀은 많이 못 흘리니 체내 수분이 쉽게 부족해져요.

탈수 증상으로는 강아지가 몹시 축 늘어지고, 평소보다 더 심하게 헥헥거리는 모습이 대표적입니다. 혀와 잇몸이 말라서 침이 끈적해지거나 콧등이 바싹 마르는 것도 흔한 징후예요.

예방법은 결국 수분 보충! 산책 시 휴대용 물통 꼭 챙기시는 거 잊지 않았죠? “강아지도 사람처럼 더운 날씨에는 수분이 부족해지기 쉽다”며 산책 도중 수시로 물을 마셔 충분히 음수량을 충족시켜야 하죠.

저는 보통 10~15분 걷고, 잠시 그늘에서 쉬면서 시원한 물 한 모금씩을 먹이곤 해요. 이때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급하게 마시게 하기보다는 자주 조금씩 마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목이 타서 헐떡이는 강아지에게는 이제 다 왔다며 억지로 끝까지 걷게 하기보다 중간에 휴식을 주세요. 그늘 밑에 앉아 숨을 고르고 체온을 식힐 시간을 갖는 게 안전합니다.

결론

무더운 날씨, 강아지 여름 산책은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지만 기본 수칙만 지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 더울 땐 산책을 삼가하거나, 산책 시간을 조절, 발바닥 화상 주의, 마실 물을 충분히 챙겨주는 등 주의를 기울이면 우리 강아지도 여름 산책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어요.

저는 반려견이 오전이나 저녁과 같이 선선한 바람 부는 시간대에 신나게 콧바람 쐬고 냄새 탐색을 즐기고 집에 와서 만족스럽게 꿀잠을 자는 모습을 지켜주고 싶답니다. 이 포스트를 읽는 여러분들도 우리 댕댕이와 올여름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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